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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절망보다 희망이 더 크다.
신태용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너무 잘 싸웠다다. 우리도, 독일도 90분간 최선을 다했다. 마지막 1분을 못 버티고 무승부를 거뒀지만 하고자 하는 열정에는 만족하고 있다. 조 1위의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멕시코전은 무조건 이긴다는 전략으로 갈 것이다. 브라질리아에서 좋은 경기 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겠다"고 밝혔다.
1승1무(승점 4)를 기록한 신태용호는 1위를 지켰다. 이날 멕시코가 피지를 5대1로 완파하며 1승1무(승점 4)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골득실에서 한국이 앞섰다. 1차전에서 멕시코와 2대2로 비긴 독일은 2무(승점 2)를 기록했다. 2전 전패의 피지는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운명이 결정나게 됐다. 11일 오전 4시 두 경기가 동시에 열린다. 한국은 멕시코, 독일은 피지와 격돌한다. 한국은 비기기만해도 8강에 진출한다. 독일은 피지전이 남아 느긋하다. 반면 멕시코에 패할 경우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수 있다. 신 감독은 "오늘 경기 후 미팅에서도 말했다. '비긴다고 하면 1분을 남겨두고 질 수 있다. 비긴다는 생각하면 안된다. 불리한 입장에서 한다고 생각을 가져야 한다.' 한 번 미팅에서 각인시킬 수 없다. 앞으로 2~3차례의 미팅을 통해 정신 무장을 더 시켜서 격려하고 독려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멕시코는 조직력도 좋고, 남미 선수들처럼 좋은 개인기를 갖고 있다"며 "멕시코에 대비한 전술적인 부분을 얘기할 수 없다. 다만 3골 허용한 부분에 대해선 수비에서 집중을 더해야 한다. 공격은 분명 골을 넣을 수 있다. 골을 넣고 실점하지 않게끔 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우바도르(브라질)=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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