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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전 멀티골의 주인공 석현준(25·포르투)이 만족감을 드러냈다.
-몸 상태는 어떤가. 아픈 부위는 통증 없나.
사실 아직 통증이 있다. 가슴을 쫙 편다든지 아침에 일어날 때 특히 통증이 있다. 아침에는 그냥 일어나지 못하고 뭔가 짚고 일어나야 할 정도다. 경기할 때도 신경이 쓰인다. 상태는 나아지고 있다. 하지만 통증보다도 컨디션이 덜 올라온 것이 더 걱정이다. 오프시즌동안 훈련이 부족했다. 몸이 올라와야해서 오전 오후로 파워 트레이닝 위주의 훈련을 하고 있다.
올림픽팀 후배들과 90분을 제대로 뛴 경기는 아직 없다. 오늘 같은 경우에는 후반 교체 투입 후 주변 동료들이 나와 흥민이에게 패스를 내주면서 골을 넣을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훈련을 통해 계속해서 맞춰나가야 한다. 후배들의 패스능력이 좋다. 내가 아직 방향을 미리 예측하고 움직이는 측면에서 부족함이 있다. 훈련을 통해 맞춰가야 할 부분이다.
-와일드카드이자 원톱으로 부담이 있을텐데
스트라이커는 항상 부담을 갖고 경기에 나서야 한다. 골에 대한 부담보다는 팀의 승리에 우선순위를 두고 이기는데 필요한 역할을 하려고 한다.
-피지전을 잘 넘었지만 이제는 독일전이 중요하다.
독일과 멕시코의 경기는 아직 보지 못했다. 독일과 2차전까지 몸상태를 최상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렇게 되도록 노력하겠다. 만약에 내가 최상이 아니라 하더라도 황희찬도 있고, 다른 선수들의 컨디션도 좋다. 다음 경기를 생각해야겠지만 그 다음 경기까지도 내다보면서 몸 상태를 준비하겠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되겠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후회가 남지 않는 경기를 하고 싶다.
-전반전 경기를 밖에서 지켜보며 기분이 어땠나.
답답함보다는 마음을 졸이면서 봤다. 골이 빨리 나와야 하는데 쉽게 나오지 않았다. 이렇게 가다가는 후반에 위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경기 초반에는 힘들어보였는데 후반에 골이 터지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는 것이 보였다. 경기 후 라커룸에서도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
사우바도르(브라질)=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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