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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는 바쁜 여름을 보냈다.
'권용현 효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2연승 동안 수원FC의 축구가 클래식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줬다. 수원FC만의 축구는 분명 위력적이다. 결국 관건은 새로운 선수들이 얼마나 빨리 수원FC의 축구에 적응하느냐에 있다. 사실 수원FC는 올 겨울에도 대대적인 보강 작업을 했다. 분명 지난 시즌에 비해 이름값에서는 올라갔지만 '더 좋은 축구를 하고 있나'라는 질문에는 답을 하기 어렵다. 영입파들이 수원FC의 공격축구에 100% 녹아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조덕제 감독도 이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난달 31일 상주전 0대2 패배는 아직까지 조직력이 흔들리는 수원FC의 현주소였다.
수원FC가 겨울 동안 '양'에 집중했다면 이번 여름에는 '질'에 포커스를 맞췄다. 이창근은 이미 팀의 대들보로 자리를 잡았다. 임창균도 골맛을 봤으며 김민제도 서서히 주전으로 올라오고 있다. 경험이 풍부한 김철호는 수원FC의 중앙을 잡아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서동현과 지테는 부족했던 결정력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선수들이다. 하지만 팀에 하나로 녹아들지 못한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결국 수원FC의 클래식 잔류 관건은 '조직력'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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