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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감독의 행복한 원톱 고민이 이어질 것 같다. 황희찬(잘츠부르크)이 또 한번 날았다.
황희찬의 돌파는 유럽의 톱클래식 공격수를 연상케 했다. 파울이 아니면 막기 힘들 정도였다. 덩치 큰 스웨덴 수비수들이 황희찬의 돌파에 쩔쩔 맸다. 도움 뿐만이 아니었다. 찬스가 생기면 주저없이 슈팅을 날렸다.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위협적이었다. 황희찬은 키핑, 연계, 돌파 등 원톱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
신태용호는 리우올림픽 본선에서 4-2-3-1과 3-4-3을 주력 포메이션으로 삼았다. 최전방에는 단 한명만이 포진할 수 있다. 현재로는 와일드카드 석현준이 유력하다. 황희찬은 좌우 측면 공격수도 가능하지만 그의 폭넓은 움직임과 폭발적인 드리블링을 살리기 위해서는 가운데가 더 어울린다. 신태용호의 자랑인 2선 공격수들과의 연계에서도 황희찬이 한발 앞서있다. 과연 신 감독은 본선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어쨌든 활용할 카드가 늘어난다는 점은 2회 연속 메달을 꿈꾸는 신태용호에게 기분 좋은 소식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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