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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전남의 FA컵 8강전 경기가 열렸다. 승부차기 끝에 FC서울이 전남에 4대 3으로 승리했다. FC서울 유상훈 골키퍼가 전남 4번째 키커 유고비치의 골이 빗나가자 환호하고 있다. 상암=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07.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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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FC서울의 수호신 유상훈이 목소리에 힘을 줬다. FC서울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컵 8강전에서 연장 120분 동안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하며 4강에 올랐다.
승리의 중심에는 유상훈이 있었다. 이날 선발로 경기에 나서 유상훈은 경기 내내 여러차례 선방을 펼치며 팀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특히 승부차기에서는 전남의 다섯 번째 키커 안용우의 골을 가로막으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 뒤 유상훈은 "이겨서 좋다. 선수들이 버텨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본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유상훈은 전남과의 FA컵 8강전을 비롯해 우라와와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경기에서도 승부차기에서 매서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승부차기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는 유상훈은 "승부차기가 두려운 적은 없었다. 그렇다고 특별히 기다린 적도 없다. 그러나 승부차기에 돌입하면 이긴다는 마음으로 임한다. 그게 자신감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웃었다.
유상훈은 올 시즌을 끝으로 군에 간다. 그는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것이 목표다. 그러나 아직 경기는 진행 중"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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