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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이 웨일스를 잠재웠다.
포문은 웨일스가 먼저 열었다. 전반 18분 베일이 왼쪽 측면에서 넘어온 땅볼 코너킥을 그대로 몸을 틀어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 위로 넘어갔다.
이후 밀고 밀리는 공방이 이어졌다. 주도권은 포르투갈이 쥐고 있었지만 득점까지는 2% 부족했다. 그래도 전반 막판 호날두가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43분 호날두가 왼쪽 측면에서 연결된 실바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허공을 갈랐다. 전반은 0-0으로 끝났다.
불과 3분 뒤 호날두의 발이 한 번 더 번뜩였다. 후반 8분 웨일스 수비수가 헤딩으로 걷어낸 공이 아크 정면 부근에 자리잡고 있던 호날두에게 향했다. 호날두가 지체 없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오히려 문전의 나니에게 연결됐다. 나니가 넘어지면서 오른발로 꺾어 두 번째 골을 만들었다.
포르투갈의 기세가 하늘을 찔렀다. 후반 17분 날두가 아크 오른쪽에서 자신이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 무회전 슈팅으로 시도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이어 후반 19분 나니가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오른발로 강력하게 슈팅을 때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흘러나온 공을 문전으로 쇄도한 마리우가 재차 오른발로 찼지만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포르투갈의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27분 산체스가 단독 드리블로 아크 왼쪽까지 파고든 뒤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웨일스 골문을 노렸지만 뜨고 말았다.
베일이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후반 31분 아크 왼쪽 다소 거리가 있는 지점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이었다.
포르투갈의 쐐기를 박는 듯 했다. 후반 32분 다닐루가 페널티박스 안 오른쪽까지 공을 몰고 들어간 뒤 오른발로 틀어 때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종료 휘슬이 울렸다. 포르투갈이 환호했다. 웨일스의 반란은 여기까지 였다. 경기는 포르투갈의 2대0 승리를 막을 내렸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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