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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위기가 늦게 왔다. 그래도 선수들은 여유가 있다. 믿어달라는 분위기다. 그냥 스쳐지날 것이다."
아드리아노가 오랜만에 골 맛을 봤다. 전반 7분이었다. 윤일록이 스루패스한 볼을 잡아 수비라인을 헤집고 쇄도한 후 왼발로 골네트를 갈랐다. 하지만 아쉬움은 있었다. 아드리아노는 전반 6분 수비라인을 허문 데얀의 완벽한 패스를 받았다. 상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그의 발을 떠난 볼은 골키퍼에 막혔다. 전반 27분과 36분에도 추가골 찬스가 있었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아드리아노의 K리그 8호골이었다. 이날 전북전에서 2골을 쓸어담은 득점 선두 티아고(성남·11골)와는 3골 차다.
후반 38분에는 수원FC의 거친 공세를 뚫고 쐐기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후반 22분 교체투입된 박주영이었다. 그는 고요한의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대미를 장식했다.
서울의 수확은 또 있었다. 무실점이었다. 서울은 4월 16일 수원FC전(3대0 승) 이후 무실점 경기가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최근 K리그 6경기에서 무려 12골을 허용했다. 6일 제주와의 홈경기가 뼈아팠다. 3-1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내리 3골을 허용하며 3대4로 무릎을 꿇었다.
최 감독은 이날 "그래도 쳐들어갈 것"이라고 했지만 수비 안정이 최대 과제였다. 다행히 국가대표 출신 정인환이 가세하면서 뒷문도 안정을 찾았다.
반면 수원FC는 또 다시 연패의 늪에 빠졌다. 수원FC는 승점 11점(2승5무6패)으로 10위에 머물렀다.
수원=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