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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넘긴 FC서울 2위 탈환, 선두 전북과 승점 1점차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6-06-12 20:55



"첫 번째 위기가 늦게 왔다. 그래도 선수들은 여유가 있다. 믿어달라는 분위기다. 그냥 스쳐지날 것이다."

최용수 FC서울 감독의 믿음이었다. 변화가 있었다. 올 시즌 서울에 둥지를 튼 정인환이 처음으로 선발 진용에 가세했다. 23세 이하 선수를 단 한 명도 베스트 11에 포함하지 않았다. 교체 카드는 2명으로 줄어들었다. 최 감독은 "위기 때 파묻고 실험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이 위기의 고개를 넘었다. 최근 2경기 무승(1무1패) 사슬을 끊고 2위 자리에 복귀했다. 서울은 1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3라운드 수원FC와의 원정경기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승점 26점(8승2무3패)을 기록한 서울은 제주(승점 23·7승2무4패)를 다시 3위로 끌어내렸다. 선두 전북(승점 27·7승6무)과의 승점 차는 1점으로 줄였다.

아드리아노가 오랜만에 골 맛을 봤다. 전반 7분이었다. 윤일록이 스루패스한 볼을 잡아 수비라인을 헤집고 쇄도한 후 왼발로 골네트를 갈랐다. 하지만 아쉬움은 있었다. 아드리아노는 전반 6분 수비라인을 허문 데얀의 완벽한 패스를 받았다. 상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다. 그러나 그의 발을 떠난 볼은 골키퍼에 막혔다. 전반 27분과 36분에도 추가골 찬스가 있었지만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아드리아노의 K리그 8호골이었다. 이날 전북전에서 2골을 쓸어담은 득점 선두 티아고(성남·11골)와는 3골 차다.

서울은 후반 두 골을 더 보탰다. 후반 2분 볼은 주세종, 아드리아노에 이어 데얀으로 연결됐다. 데얀이 조연으로 다시 한번 변신했다. 쇄도하는 다카하기를 향해 볼을 뿌렸다. 볼은 상대 수비수를 맞았지만 그대로 다카하기 쪽으로 흘렀다. 다카하기가 왼발로 침착하게 화답, 골네트를 갈랐다.

후반 38분에는 수원FC의 거친 공세를 뚫고 쐐기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후반 22분 교체투입된 박주영이었다. 그는 고요한의 크로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 대미를 장식했다.

서울의 수확은 또 있었다. 무실점이었다. 서울은 4월 16일 수원FC전(3대0 승) 이후 무실점 경기가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최근 K리그 6경기에서 무려 12골을 허용했다. 6일 제주와의 홈경기가 뼈아팠다. 3-1로 역전에 성공했지만 내리 3골을 허용하며 3대4로 무릎을 꿇었다.


최 감독은 이날 "그래도 쳐들어갈 것"이라고 했지만 수비 안정이 최대 과제였다. 다행히 국가대표 출신 정인환이 가세하면서 뒷문도 안정을 찾았다.

반면 수원FC는 또 다시 연패의 늪에 빠졌다. 수원FC는 승점 11점(2승5무6패)으로 10위에 머물렀다.
수원=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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