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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
최 감독은 "전반기 목표가 ACL 8강 진출과 정규리그 선두권이었다. 내일 경기를 잘 마무리하면 전반기 목표를 순조롭게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희생해주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멜버른 원정 뒤 선수들이 다소 피곤해 했지만 이제 완전히 회복이 됐다. 홈 경기인 만큼 적극적인 경기를 해서 이겨야 한다. 좋은 모습으로 8강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전북은 올 시즌 리그와 ACL에서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했지만 수비 불안에 시달려왔다. 최 감독도 이를 경계하는 눈치다. 그는 "매 경기 실점을 하고 있다. 유독 코너킥에서 실점이 많다"며 "골을 넣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키는 것도 중요한 승부다. 높은 집중력을 보여야 하는 이유다. 내일 경기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해야 하지만 정상적이면서 적극적인 형태로 먼저 골을 넣어야 유리해질 수 있다"고 지향점을 분명히 했다. 전북의 맏형 이동국은 "한 경기(멜버른전)로 대회(ACL)가 끝날 수도 있다"며 "지난 원정에서 상대 경기 스타일을 파악했다. 홈에서 갖는 승부인 만큼 잘 준비해서 8강에 오르겠다"고 다짐했다.
피할 곳이 없는 외나무 다리 결투다. 멜버른 넘어 더 먼 곳을 바라보고 있는 전북이 과연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환한 미소를 지을 수 있을까.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