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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 대구와 강원의 충돌, 선두 바뀔까

김성원 기자

기사입력 2016-05-20 10:30



챌린지 선두 안산은 쉼표다.

2위 대구FC와 3위 강원FC가 22일 오후 2시 대구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11라운드다. 한 경기를 더 치른 안산은 이번 라운드에서 경기가 없다.

대구는 현재 승점 19점(5승4무), 강원은 18점(6승3패)이다. 1위 안산(21·7승3패)과는 승점 차는 각각 2, 3점이다.

홈팀 대구는 K리그 챌린지 11개 구단 중 유일하게 패배가 없다. 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이다. 원정팀 강원은 구단 역사상 최다인 6연승을 기록하던 중 부천에게 덜미를 잡혀 기세가 꺾였지만 리그 3위에 올라 있다. 대구와 강원의 결과에 따라 선두 자리가 바뀔 수 있다.

두 팀의 대결은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강원은 화끈한 공격 축구를 구사하며 14골을 기록, 안산(16골)에 이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골을 넣고 있다. 강원의 공격을 주도하는 키 플레이어는 최진호다. 주로 후반전에 교체 투입돼 빠른 스피드로 상대의 수비진을 뒤흔든다. 최진호는 리그 9경기에서 4골을 기록하며 강원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대구와 치른 10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대구에게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대구는 견고한 수비가 강점이다. 9경기에서 4골만 실점하며 리그에서 가장 적은 골을 허용했다. 특히 골키퍼 조현우는 최근 놀라운 선방들을 보여주며 대구의 골문을 지키고 있다. 9경기 중 5경기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경기당 실점도 0.44골로 리그 1위다. 대구는 견고한 수비진과 최전방의 파울로(5골)을 앞세워 10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노린다.

양 팀 감독의 인연도 흥미롭다. 강원의 최윤겸 감독과 대구의 이영진 감독은 인천대 축구부의 창단 멤버로, 1982년 전국대학축구선수권대회에서 창단 첫 해에 팀을 우승으로 이끌며 대학축구계에 인천대 돌풍을 일으킨 적이 있다. 이후 둘은 나란히 국가대표로 선발되어 축구선수로서 활약을 이어갔다.

11라운드 최고의 매치로 주목받는 이 경기는 네이버, 다음, 아프리카TV에서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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