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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 임종훈 통신원]다들 손에 든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그러다 뜬금없는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그것도 5번이나였다. 15일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 있던 아스널 팬들은 이날 9번 웃었다.
9번의 함성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는 모든 것이 순조로웠다. 경기 시작 5분만에 올리비에 지루가 헤딩골을 넣었다. 모두가 즐거워했다. 애스턴빌라 팬들도 박수를 쳐주었다. 이미 애스턴빌라는 일찌감치 강등이 확정된 상태였다.
아듀 로시츠키
이날 아스널 경기의 또 다른 주인공은 베테랑 미드필더 3총사였다. 토마시 로시츠키, 미켈 아르테타, 마티유 플라미니가 올 시즌을 끝으로 아스널을 떠나기로 했다.
특히 로시츠키에 대한 팬들과 선수들의 아쉬움은 컸다. 지루가 두번째 골을 넣었을 때 아스널 선수들은 모두 로시츠키에게 달려가서 포옹했다. 후반 43분 아르테타가 교체로 들어갈 때는 큰 환호가 나왔다.
경기 종료 후에는 모든 선수들이 로시츠키의 유니폼을 입고 도열했다. 3총사 가운데 로시츠키는 아스널의 상징이 된 선수다. 2006년 입단해 10년동안 아스널의 중원을 지켰다. 벵거 감독은 로시츠키에 대해 "아스널에서의 10년동안 모두가 그를 사랑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