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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로 변신한 '설바우도' 설기현 성균관대 감독이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성균관대 선수들은 설 감독의 현역시절처럼 용맹하고 저돌적이었다. 프로팀을 상대로도 물러서지 않고 맞서 싸웠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성균관대는 후반 14분 선제골을 넣으며 이변의 서막을 알렸다. 오인표를 크로스를 이진현이 오른발 슈팅으로 밀어넣었다. 다급해진 이랜드는 외국인 공격수 타라바이를 투입했다. 타라바이는 후반 21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동점골로 연결했다. 이랜드는 후반 30분 '주장'이자 전 국가대표 김재성까지 넣었다. 하지만 90분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돌입한 연장전. 전열을 정비한 이랜드가 연장 전반 1분만에 역전에 성공했다. 교체투입한 타라바이가 또 다시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성균관대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결국 투지는 행운을 만들었다. 연장 후반 3분 전진수의 크로스가 그대로 골로 연결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상승세를 탄 성균관대는 승부차기에서 이랜드를 압도했다. 성균관대의 최영은 골키퍼가 빛났다. 형들의 슛을 모조리 막아내며 이랜드의 국가대표 출신 김영광 골키퍼를 머쓱하게 했다. 상균관대가 3-1로 승리를 거두며 설 감독도 환하게 웃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