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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스타 뺏긴 도르트문트, 리빌딩 신호탄?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6-05-11 09:29 | 최종수정 2016-05-11 09:30


ⓒAFPBBNews = News1

시즌 종료 전부터 도르트문트가 에이스들의 이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10일(한국시각) 도르트문트에서 활약 중이던 풀백 마츠 험멜스를 5년 계약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뮌헨은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빅클럽이자 도르트문트와 매 시즌 리그 우승 타이틀을 다퉈온 팀이다. 뮌헨 유스 출신이었던 험멜스는 도르트문트로 이적한 뒤 기량이 만개하면서 스타급 선수로 거듭났다. 당초 이적과 잔류를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친정팀의 품을 택했다.

주포 피에르에메리크 오바메양도 팀을 떠날 분위기다. 독일과 스페인 현지 언론들은 레알 마드리드가 오바메양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가봉 출신인 오바메양은 프랑스 리그1 생테티엔 시절이던 2011~2012시즌부터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고 있다. 올 시즌엔 분데스리가 30경기서 25골을 터뜨리며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도르트문트의 스타 유출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마리오 괴체와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등 도르트문트를 대표했던 선수들은 현재 뮌헨 유니폼을 입고 있다. 팬들의 거센 반대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뮌헨이 제시하는 엄청난 이적료와 '빅클럽'을 향한 선수들의 갈망이 결국 이적으로 이어져 왔다.

도르트문트는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로 전환한 뒤 치른 올 시즌에서 한 경기를 남겨둔 현재 2위를 확정 지었다. 투헬 감독이 올 시즌 변화를 통한 새판짜기에 나선 만큼 여름 이적시장에서의 선수 유출을 리빌딩의 신호탄으로 삼을 수도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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