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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캄피오네 라니에리' 레스터는 축제 현장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6-05-08 07:39


레스터(영국)=이준혁 통신원

[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기자, 레스터=이준혁 통신원]시종일관 '캄피오네'가 울려퍼졌다. 걸어가는 길 자체가 '챔피언로드'였다. 기쁨으로 시작해 행복으로 끝났다.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확정한 레스터시티가 7일 에버턴과 37라운드 홈경기를 펼쳤다. 마지막 홈경기였다. 이미 전 라운드에서 2위 토트넘이 첼시 원정에서 2대2로 비겼다. 레스터시티는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은 우승 세리머니가 있는 날이었다. 현장을 가봤다.

레스터로 가는 기차부터 가득했다. 레스터시티의 팬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다른 나라에서도 온 팬들도 있었다. 이탈리아에서 온 안드레아, 디카를로, 노에미가 눈에 띄었다. 이들은 이탈리아 출신인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을 응원하기 위해 이날 아침 이탈리아에서 영국으로 왔다고
레스터팬들이 구단주가 쏜 맥주를 하나씩 받고 있다. 레스터(영국)=이준혁 통신원
했다. "라니에리 감독이 팀을 아주 잘 만들었다"고 말한 그들은 "레스터시티의 우승은 축구사에 남을 대단한 사건"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들과 함께 레스터역에 내렸다. 이미 곳곳이 시끄러웠다. 레스터 시내는 푸른 물결이었다. 이탈리아 국기가 곳곳에 있었다. 라니에리 감독을 위한 것이었다. 킹파워스타디움으로 가는 길목마다 노래를 부르고 춤을 췄다.

킹파워스타디움 앞은 더 큰 축제 현장이었다. 이날 태국 출신인 비차이 스리바다나프라바 레스터시티 구단주는 전관중에게 맥주를 쐈다. 물론 레스터시티를 후원하는 태국 브랜드 맥주였다. 맥주 한잔 걸친 팬들은 노래를 부르고 소리를 질러댔다. 출근하는 선수들을 향해 박수를 치며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경기장 안은 더 대단했다. 경기 시작 전 3만여 관중들은 파란색과 흰색의 깃발을 흔들며 레스터시티 응원가를 불렀다. 2015~2016시즌 챔피언이라는 대형 걸개도 들어올렸다. 분위기는 온전히 레스터시티 쪽이었다. 레스터시티는 에버턴을 3대1로 눌렀다.

경기 후 우승 세리머니가 열렸다. 선수들 하나하나 나와 메달을 목에 걸었다. EPL우승 트로피까지 들어올렸다. 관중들 모두 환호했다.

라니에리 감독은 우승 세리머니 후 경기장 전체를 걸으면서 관중들에게 인사했다. 관중들은 "라니에리"를 연호했다. 그들에게 가장 큰 영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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