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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분의 승부는 승리와 패배 뿐만이 아니다.
장쑤는 칼을 갈고 있다. 2위 장쑤는 전북을 반드시 잡아야 16강에 갈 수 있다. 전북과 비겨도 조 최약체인 빈즈엉을 상대하는 3위 도쿄가 승리를 가져가면 16강의 꿈은 물거품이 된다. 때문에 초반부터 파상공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은 장쑤에게 갚아야 할 빚이 있다. 전북은 지난달 1일(한국시각) 중국 난징에서 가진 장쑤와의 첫 맞대결에서 2대3으로 패했다. '브라질 삼각편대' 하미레스, 조, 알렉스 테셰이라의 활약에 심판 판정 문제까지 겹치면서 시즌 첫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브라질 출신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은 위력적이었지만 전체적인 전력은 전북이 앞선다는 평가가 여전히 유효하다. 다만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할 장쑤를 상대로 비겨도 된다는 '느긋함'보다는 승리를 향한 '집중력'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전북은 장쑤전에서 '타협' 대신 '승리'에 방점을 찍고 있다. 승리를 향한 도전 정신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