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철 포항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포항은 2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전남과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7라운드에서 0대1로 패했다. 2연패한 포항은 5경기 무승(2무3패)의 수렁에 빠졌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까지 포함하면 7경기 무승(2무5패)이다. 순위도 11위로 추락했다. 최 감독은 "내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 선수들이 만회골을 위해 열심히 뛴 것에 대해서는 감사하고 팬들에게는 죄송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결정적인 패인은 전반 38분 김동현의 퇴장이었다. 최 감독은 판정에 아쉬움이 많은 듯 했다. 최 감독은 "여기서 판정에 대해서 얘기하면 안되잖아요"고 했다. 김동현은 황지수와 함께 포항이 가동할 수 있는 유이한 중앙 미드필더다. 김동현의 퇴장에 이어 황지수도 코뼈를 다쳤다. 최 감독은 "멘붕이다. 퇴장으로 그 다음 경기까지 여파가 크다. 지금은 황지수가 코뼈 부상으로 엑스레이 찍으러 갔다. 자꾸 안좋은 생각하다보니 코너로 몰리는 것 같다. 그 자리에 뛸 수 있는 선수들을 써야할 것 같다"고 한숨을 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