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골인든 안 반가운 골이 있겠는가. 하지만 이날 4골은 정말 특별했다. 성남의 박용지 김두현, 제주 이근호의 골이 주는 의미는 컸다.
제주는 첫 선발로 나선 이근호와 송진형을 앞세워 초반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하지만 선제골은 성남에서 터졌다. 전반 37분 박용지가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티아고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를 따돌린 뒤 멋지게 마무리지었다. 김학범 감독의 기대에 마침내 부응한 시즌 첫 골이었다.
후반들어서는 김두현이 폭발했다. 후반 교체로 나와 10분만에 역시 왼발로 골문을 열었다. 부상으로 김 감독의 머리를 복잡하게 하더니 드디어 한 건을 올렸다. 2-0, 김 감독으로서는 웃음이 터질만 했다.
2-2. 이후 양팀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제주는 올시즌 홈경기 무패(2승2무) 행진을 이어가며 4위를 지켰다. 성남은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신보순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