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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크스부르크(독일)=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아우크스부르크 3총사와의 인터뷰를 여기서 멈출수는 없었다. 그래서 번외편을 준비했다. 가벼운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하나는 '캡틴 코리아' 그로 또 하나는 '가족'이었다.
뜻밖의 질문에 두 선수는 잠시 당황했다. 홍정호가 '어~'하고 말을 하려 했다. 바로 옆에 구자철을 도끼눈을 뜨고 노려봤다. 홍정호가 당황해하자 웃으면서 "나는 캡틴 홍정호가 좋더라"고 했다. 한바탕 웃고난 뒤 홍정호는 입을 열었다. 그는 "둘 다 좋다"면서 다소 정치적(?)인 발언을 했다. 물론 농담이었다. 홍정호는 '스타일 차이'를 얘기했다. 그는 "(구)자철이 형은 자잘한 것까지 다 챙기는 스타일이다. 반면 (기)성용이 형은 다른 것을 크게 신경쓰기보다 경기장에서 임팩트 있게 무게감을 보여주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구자철이 부연 설명을 했다. 기성용같은 스타일이 맞다는 것. 그는 "A대표팀 주장은 성용이가 하는게 맞다"고 강조했다. "A대표팀에 들어오는 선수들은 대부분 자기 자신만의 커리어가 있다"면서 "특별히 주장이 관리할 것이 없다. 내가 23세 이하인 올림픽대표팀에서 했던 스타일을 벗어나지 못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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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 3명이 한 팀에서 뛰는 것은 큰 힘이자 즐거움이다. 요즘은 구자철의 두살배기 아들이 중심이다. 홍정호와 지동원이 조카의 사랑을 얻기 위해 경쟁중이다. 서로 자기가 더 친하다고 주장했다. 홍정호는 "내가 더 자주 봤다"고 했다. 이에 지동원은 "나한테는 뽀뽀도 해준다"고 반박했다. 아빠 구자철은 둘의 이야기를 들은 뒤 곰곰히 생각했다. 그러더니 "(홍)정호는 아들과 자주 봤다. 아들이 '삼촌 기다리고 있다'면서 문앞에 서 있는 것도 목격했다. 반면 (지)동원이는 '그 뽀뽀'를 하는 걸 내가 못봤다"면서 홍정호의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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