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감독은 10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제주와의 2016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2012년까지 제주 원정에서 못 이겼다"며 "축구는 선수들의 기량만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고 환경과 선수들의 기분도 크게 작용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 동안 경기 하루 전 제주에 갔다. 하지만 이틀 전 가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숙소도 더 좋은 곳 잡아달라고 했다"면서 "그랬더니 제주 원정에서 계속 이기고 있다"며 웃었다.
수원은 최근 제주 원정 6경기에서 5승1무로 압도적 우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두 차례 원정에서 모두 4골을 넣으며 역전승을 일궜다. 그러나 아킬레스건이 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병행이다. 서 감독은 "우리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치르고 제주 원정을 왔다. 선수들 체력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 로테이션을 한다"며 "권창훈 박현범 조동건 등을 후보명단에 넣었다. 물론 선발로 나선 오장은이 베테랑이기에 잘 조절 할 것이지만 그간 공백이 길어 힘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봄이 오면서 다른 팀들 경기를 보니 후반에 떨어지는 모습을 봤다. 그 점을 감안해 후반에 공격자원들을 투입해 승부를 가릴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