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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약간의 갈등이 있었다. 시각과 의견이 달랐다. 하지만 금세 봉합됐다. 결국은 결과였다. 바로 메수트 외질(아스널)과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의 이야기다.
하지만 상황은 다시 바뀌었다. 31일 외질은 '더 텔레그래프'를 통해 "올 시즌 우리는 스스로 시즌을 망쳤다. 약한 팀을 상대로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EPL에서는 하위팀을 상대로 이기지 못하면 바로 우승 경쟁에서 밀려난다. 다음 시즌에는 이런 실수를 하면 안된다"고 했다. 이에 벵거 감독이 응수했다. 1일 벵거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외질의 그 발언은 부적절하다. 우리는 우승 가능성을 믿어야 한다. 선수들이 믿음을 가질 때 진짜 기회가 생긴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가지는 왓포드전은 중요했다. 왓포드는 바로 외질이 밝혔던 '작은 팀'이기 때문. 벵거 감독은 외질을 이 경기에 선발 출전시켰다. 외질은 A매치 기간 중 독일 대표팀의 중심으로, 잉글랜드전과 이탈리아전에 모두 출전했다. 피로가 있었음에도 외질은 맹활약을 펼쳤다. 날카로우 패스와 볼 배급으로 아스널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외질이 코너킥을 차러 갈 때마다 팬들은 큰 박수로 그를 격려했다.
외질의 활약에 아스널은 4대0 완승을 거뒀다.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선두권 추격에 큰 발판을 마련했다. 풀타임을 뛴 외질은 선수단과 하나하나 악수를 나누며 승리를 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