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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3월 A매치가 끝났다. 많은 경기가 있었다. 우리에게 최대 관심사는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이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가장 큰 관심사는 유럽의 격돌이었다.
개최국 프랑스는 승승장구했다. 3월 A매치 2연전에서 모두 승리했다. 상대도 쉽지 않았다. 네덜란드를 상대로 원정에서 3대2 승리했다. 이어진 홈경기에서는 러시아를 4대2로 대파했다. 이번 승리로 지난해 11월 17일 잉글랜드에게 당한 0대2 패배의 아픔도 씻었다. 무엇보다도 2015년 9월 4일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1대0 승리 이후 이번 러시아전 4대2 승리까지 A매치 8경기에서 7승 1패를 거두는 괴력을 과시했다. 특히 이번 3월 2연전에서 나온 7골 모두 각기 다른 선수들이 넣어 공격다변화라는 숙제도 풀어냈다.
프랑스 외에 3월 A매치에서 2연승을 달린 팀은 또 있다. 바로 우크라이나와 폴란드 그리고 터키다. 터키가 눈에 띈다. 앞선 두 팀은 사실 2연승의 가치가 조금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우크라이나는 키프러스, 웨일스를 상대로 2연승을 달렸다. 둘 다 홈경기였다. 특히 키프러스는 약체다. 폴란드는 세르비아와 핀란드를 상대로 2연승했다. 두 팀 모두 이번 유로 2016에는 나서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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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점을 조정중인 팀들도 있다. 잉글랜드와 독일이 대표적이다.
잉글랜드는 독일 원정에서 3대2로 역전승했다. 당시 경기에서는 신예들의 활약이 빛났다. 특히 경험많은 독일을 상대로 대역전승을 일궈내면서 젊은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었다. 하지만 29일 홈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는 1대2로 졌다. 수비 불안이 문제였다. 두 경기에서 각각 2골씩을 내줬다. 남은 기간 수비를 안정화시켜야 한다는 숙제를 받았다.
독일 역시 1승1패를 거뒀다. 잉글랜드와의 홈경기에서 2대3으로 졌다. 이게 약이 됐다. 이탈리아를 불러들여서는 4대1로 대승했다. 독일이 이탈리아를 잡은 것은 21년만이다. 토니 크루스가 2경기 연속골을 집어넣었다. 여기에 마리오 괴치, 요나스 헥터, 메수트 외질이 골을 추가했다. 일단 역전패의 충격을 덜었다.
포르투달은 불가리아와의 홈경기에서 0대1로 졌지만 벨기에와의 홈경기에서는 2대1로 승리했다. 에이스 호날두는 불가리아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했지만 벨기에전에서는 골을 넣으며 자존심을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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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와 스웨덴, 스페인, 스위스는 3월 A매치에서 울상을 지었다. 이탈리아는 스페인과의 홈경기에서 1대1로 비기더니, 독일에 가서 1대4로 대패했다. 스웨덴은 터키 원정에서 1대2로 졌다. 체코를 홈으로 불러들여서도 1대1로 비겼다.
스페인 역시 분위기가 좋지는 않다. 루마니아 원정에서 0대0으로 지더니, 이탈리아 원정에서도 1대1로 비겼다.
스위스는 더 심각하다. 아일랜드 원정에서 0대1로 패배한 뒤 보스네아-헤르체고비나와의 홈경기에서도 0대2로 지고 말았다. 다들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