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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기성용(27·스완지시티)은 힘들었다.
이날 기성용은 4-2-3-1 포메이션에서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섰다.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깜짝 발탁된 고명진(알 라이안)과 정우영(충칭 리판)이 배치됐다.
공격형 미드필더는 기성용에게 어색한 포지션이 아니었다. 지난해 슈틸리케 감독이 4-1-4-1의 공격적인 포메이션을 가동했을 때에도 섀도 스트라이커로 공격을 조율했었다.
최근 기성용은 뇌진탕과 가벼운 염좌 등 잦은 부상 때문에 소속 팀에서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귀돌린 감독 부임 이후 다소 생소한 측면 공격수로 나서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의 배려로 3월 A매치에서 원없이 뛰었다. 스완지시티로 돌아가 이번 A매치에서의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다시 주전 자리를 되찾는 것은 시간 문제일 듯하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