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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35)가 레바논전에서 A대표팀 은퇴식을 갖는다.
부평고 시절부터 '축구 천재'로 이름을 떨친 이천수는 화려한 개인기를 비롯해 빠른 스피드, 정확한 킥을 겸비한 다재다능한 선수였다. 2000년 A매치에 데뷔한 이천수는 '밀레니엄 특급'이란 애칭으로 불렸다. 2000년대 후반까지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2002년 한-일월드컵,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06년 독일월드컵, 2007년 아시안컵 등 메이저대회에 빠짐없이 참가했다. A매치 통산 78경기 출전, 10골 11도움을 기록했다.
2002년 울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이천수는 그 해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신인왕을 휩쓸었다. 2003년 레알 소시에다드로 이적한 그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 진출한 첫 한국 선수로 등극했다. 2005년 울산으로 복귀한 그는 소속 팀을 K리그 챔피언에 올려놓고 MVP를 거머쥐기도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002년부터 A매치 70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가 대표팀 또는 선수 은퇴를 할 경우 은퇴식을 마련해주고 있다. 지금까지 홍명보 황선홍(이상 2002년) 하석주(2003년) 김태영(2005년) 김도훈, 유상철(이상 2006년) 서정원(2008년) 이운재(2010년) 안정환(2012년) 이영표(2013년) 차두리 설기현(이상 2015년)이 은퇴식을 치렀다. 이천수가 13번째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