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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런던더비]'부상' + '과한 자신감' 최대 변수

이건 기자

기사입력 2016-03-05 09:02


ⓒAFPBBNews = News1

183번째 북런던 더비는 변수의 향연이다. 원래 더비 매치는 변수가 많지만 이번에는 그 정도가 더하다. 결과가 가져올 후폭풍 때문이다. 현재 토트넘은 승점 54로 2위, 아스널은 승점 51로 3위에 올라있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올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경쟁의 판도가 달라질 수 있다. 양 팀 모두 섣불리 나설 수가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돌발 변수들이 더해졌다. 과연 어떤 변수가 있을까.

연이은 부상 소식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경기 하루 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부상 소식을 알렸다. 무엇보다도 큰 것이 페트르 체흐였다. 벵거 감독은 "체흐가 종아리 부상으로 3~4주간 나설 수 없다"고 발표했다. 장내가 술렁일 정도였다.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체흐는 아스널 골문의 듬직한 수문장이다. 아스널이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었던 뒤에는 바로 체흐의 선방이 있었다. 벵거 감독은 "골문에 대한 격정은 없다. 나는 다비드 오스피나를 믿는다"고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체흐에 비해 오스피나가 불안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수비를 책임지고 있는 로랑 코시엘니도 부상으로 이번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이에 대해 토트넘은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니 로즈는 "체흐와 코시엘니가 없는 것은 우리에게 큰 보너스"라며 말했다.

과한 자신감

토트넘의 변수는 다소 과한 자신감이다. 현재 토트넘은 아스널보다 높은 순위에 있는 상태에서 북런던 더비를 맞이한다. 최근 몇 시즌 동안 이랬던 적이 없었다. 더욱이 최근의 경기력도 상당히 좋다. 웨스트햄전에서 지기는 했지만 이전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이 덕분에 토트넘은 선수단 전체가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있다. 수장부터 자신감을 내비쳤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특정 팀이 과거에 우승을 많이 차지했다고 해서 항상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며 "축구에서는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아스널이 우리보다 우세하다면서 왜 최근 경기에서는 연패 중인가"라고 했다. 올 시즌 연패가 없는 자신들에 비해 최근 3연패 중인 아스널의 처지를 비꼰 것이다. 해리 케인도 최근 인터뷰에서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있다. 이번에는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다른 선수들의 인터뷰에서도 '자신감(confident)'이라는 단어가 꼭 등장한다. 물론 자신감이 나쁜 것은 아니다. 다만 너무 과한 자신감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런던=이 건 기자 bbadagu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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