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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희 이적', '레알 전북' 뒷문 단속 절실해졌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6-02-21 17:08 | 최종수정 2016-02-21 20:59


사진제공=전북 현대

K리그 3연패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 '레알 전북'이 올 시즌 잡아야 할 두 마리 토끼다. 목표 달성을 위한 포인트는 또렷해졌다. '뒷문 단속'이다.

부동의 중앙 수비수 김기희(27)가 18일 중국 상하이 선화로 이적했다.<스포츠조선 2월18일 단독 보도> 이날 전북은 이적 불가 방침 방향을 바꿔 김기희의 상하이 선화행을 전격적으로 허락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전지훈련 때부터 김기희에게 꾸준하게 러브콜을 보내던 상하이 선화가 베팅한 600만달러(약 73억원)라는 '머니 파워'를 결국 견뎌내지 못했다.

김기희는 전북-상하이 선화의 협상이 마무리되자 최강희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에게 인사를 하고 곧바로 팀을 떠났다.

최 감독은 이번 시즌 중앙 수비진에 'K(김기희)-K(김형일)'라인을 가동하려는 구상이었다. 여기에 전남에서 데려온 임종은과 프로 5년차 김영찬을 적절하게 활용하려고 했다. 그러나 김기희의 이적으로 수비진 재편이 불가피하게 됐다. 임종은이 김형일과 호흡을 맞추게 됐다.

문제는 백업 자원이다. 가장 경험이 많은 조성환은 발바닥 부상 중이다. UAE 전훈에도 참가하지 못했다. 재활 중이지만 고질적인 부상이라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남은 센터백은 김영찬(23)과 최규백(22)이다. 김영찬은 2013년 전북 유니폼을 입었지만 대구와 수원FC에서 임대생으로 뛰었다. 지난 시즌 전북으로 돌아왔지만 5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최규백은 신인이다. 둘 다 경험적인 면에서 부족함을 드러낼 수 있다.

ACL 1차 최종 등록은 지난 16일 마무리됐다. K리그와 병행해야 하는 상황에서 김형일과 임종은 중 한 명이라도 부상에 사로잡힐 경우 수비력에 구멍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 골을 잃으면 최 감독이 원하는 '닥공'을 통해 두 골을 넣어 승리하면 된다고 하지만 말처럼 쉽게 이뤄지지 않는 것이 축구다. 최 감독은 "지금으로선 김영찬과 최규백을 잘 성장시켜 활용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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