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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 손흥민 "행운이었지만 내게는 중요한 골"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5-12-29 09:04 | 최종수정 2015-12-29 09:04


손흥민의 바로 그 힐킥골. ⓒAFPBBNews = News1

"행운이었지만 내게는 중요한 골이었다."

'손샤인' 손흥민(토트넘)이 부활을 알리는 귀중한 결승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29일 새벽(한국시간) 왓포드 바이캐러지 로드에서 열린 왓포드와의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

손흥민은 선발출전하지 못했다. 최근 경기력 저하에 따른 결과였다. 대신 에릭 라멜라가 그 자리에 나섰다. 전반 17분 라멜라가 첫 골을 뽑아냈다.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 라멜라가 정확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토트넘은 파상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추가골을 넣는데는 실패했다. 전반 41분 왓포드가 동점골을 만들었다. 이그할로가 디니의 패스를 골로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 양 팀은 공격에 더욱 힘을 보탰다. 변수가 생겼다. 왓포드의 아케가 라멜라를 막다가 거친 파울을 했다.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했다. 수적 우위를 잡은 토트넘은 후반 23분 손흥민을 투입했다. 왓포드는 밀집 수비로 나섰다. 후반 44분 손흥민의 발이 번뜩였다 트리피어의 크로스를 손흥민이 힐킥으로 연결해 골을 만들어냈다. 승리를 마무리하는 골이었다.

경기 후 손흥민은 구단 스퍼스TV와 공식 인터뷰를 통해 "어떻게 말해야 할 지 모르겠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었고 대단했다. 토트넘에 매우 중요한 골이었고 팀이 승점 3점을 얻어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결승골 장면에 대해서는 "가로지르기가 왔는데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잘 모르겠다. 약간 행운이었지만 내게는 중요한 골이었다. 다시 골을 넣고 이겨 기쁘다"고 했다. 최근 선발출전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손흥민은 "부상 후 돌아왔지만, 벤치에 있는 시간이 많았다. 그래도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 뛰었고 골을 넣었다. 골을 넣고 팀에 도움이 돼 좋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마지막으로 "어려운 경기였다. 상대는 퇴장이 나왔지만 10명이서 열심히 싸웠다. 역습이 좋았다"며 "그래도 우리가 이겨서 좋다.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말을 맺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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