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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무리뉴 감독은 쉬지 않겠다고 했다. 루이스 판 할 맨유 감독은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무리뉴와 판 할의 상관관계는 남은 시즌 최고의 화두가 될 듯 하다.
맨유는 판 할 감독을 신뢰한다고 했지만 최근의 부진이 반복될 경우 경질의 칼을 빼들 수 있다. 디에고 포를란은 "반 할 감독의 경질 시계 바늘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위대한 감독이지만 지금은 성과를 얻어야 하는 압박감에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재미없는 경기력에 이어 무기력한 모습이 반복되며 판 할 감독이 팬들의 신뢰를 잃었다는 점에서 맨유의 고민이 길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고의 매물이 나왔다. 무리뉴 감독이다. 그는 첼시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곧바로 일을 시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챔피언십을 관전하기도 했고, 다른 팀과의 협상도 이어갔다. 하지만 무리뉴가 가장 원하는 클럽은 맨유다. 제2의 퍼거슨을 꿈꾸는 무리뉴 감독은 맨유행을 오랫동안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기 대신 판 할 감독이 선임된 후에는 눈물을 흘렸다는 일화도 전해졌다. 만약 맨유에서 제안을 할 경우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팬들 역시 노리치시티전 패배 후 무리뉴의 이름을 연호하며 그의 등장을 반기고 있다. 판 할 감독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는 이유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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