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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각) 볼프스부르크와의 2015~201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6라운드에서 2대3으로 석패했다. 이 패배로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퍼디난드는 14일 영국 일간지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두려운 상태로 경기에 임하는 것 같다. 특히 골 찬스를 맞았을 때 망설이는 기색이 역력하다"면서 "판 할 감독의 스타일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퍼디난드가 보기에 현재의 맨유는 발전은 커녕 퇴보하고 있었다. 퍼디난드는 "맨유는 지금까지 뒤로 물러서는 경기를 펼쳐왔다. 지금까지 그 어떤 변화도 찾아볼 수 없었다. 감독이 변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라면서 "오히려 퇴화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판 할 감독에 대한 볼멘소리는 퍼디난드가 처음이 아니다. 전 맨유 공격수 드와이트 요크(44·은퇴)는 "판 할 감독이 맨유의 스타일을 지루하게 만들었다. 더 이상 보기 싫다"고 말했다. 또 다른 맨유의 전설 폴 스콜스(41·은퇴)는 "판 할 감독은 자신의 철학보다 공격축구를 구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판 할 감독은 자신을 향한 연이은 비판에 아랑곳하지 않는다. 판 할 감독은 "나는 축구계의 혁신가다. 나를 향한 비판은 경험으로 해결할 것"이라면서 "아직 남은 경기가 많다. 충분히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다"며 자기 변호를 펼친 바 있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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