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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2연패를 달성한 전북 현대가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K리그의 양극화는 더 심해졌다.
평가 항목에 변화가 있었다. 둘로 나뉘었던 홍보와 마케팅 역량을 한 항목으로 합치고, 재정 및 투자 파워를 새롭게 도입했다. 재정 건정성과 투자는 각 구단의 미래다. K리그는 올 시즌도 '임금 체불'의 어두운 그림자가 지워지지 않았다. 투자 위축은 시대의 흐름으로 자리잡은 형국이다. 활발하게 투자를 하는 구단이 눈치를 봐야할 정도로 열악한 환경이다.
투자는 '절대 선'으로 인식돼야 한다. 아울러 재정 건정성도 함께 추구해야 한다. 그래야 한국 프로축구의 백년대계가 더 탄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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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만의 FA컵을 제패한 FC서울은 지난해 3위에서 2위(80.3점)로 한 계단 뛰어오른 가운데 2년 연속 K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수원 삼성이 3위(79.7)를 차지했다. 포항 스틸러스(4위·69.3점)에 이어 5위를 차지한 시민구단 성남FC의 대반전도 눈에 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 출전한 성남은 시민구단의 새 길을 열었다. 200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하는 '광폭 행보'로 ACL 16강 진출에 성공했고, K리그에서도 5위를 차지했다. 만년 하위였던 성남은 운영 성적 순위에서도 도드라졌다. 14위→14위→11위에서 올해는 5위로 수직 상승했다.
그러나 K리그는 여전히 갈 길이 멀다. 6위 인천 유나이티드(53.5점)부터 최하위 부산 아이파크(31.8점)까지 7개 구단의 운영 성적이 50점대 이하의 낙제점이었다. 더 큰 걱정은 기업 구단의 침체였다. 제주 유나이티드(SK·7위·53.3점), 전남 드래곤즈(포스코·8위·53.2점), 울산 현대(현대중공업·9위·52.7점), 부산(현대산업개발)의 팀 운영은 모기업의 바람과는 정반대의 길을 걸었다. 지난해 반짝한 제주는 '매너리즘'에 빠진 듯 하고, 전남과 울산은 그룹B로 떨어지며 존재감을 잃었다. 부산은 기업구단으로는 사상 최초로 2부 리그로 강등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광주와 대전은 각각 10위(42.3점), 11위(32.5점)에 머물며 시민구단의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대전은 챌린지로 다시 떨어지며 클래식의 높은 벽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
내년에는 상주 상무와 수원FC가 클래식에 승격한다. 2016년 모두가 환하게 웃는 K리그를 꿈꾼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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