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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상태와 기량을 확인하는 데에 중점을 두겠다."
이번 전지훈련에 참가한 선수들은 모두 국내와 일본 무대에서 활약한 선수들이다. 시즌이 마무리된 상태다. 선수들의 몸 상태 또한 저하됐다. 신 감독은 이 부분을 주목한 것. 당초 오후 3시 30분에 예정된 훈련이 오후 4시로 미뤄진 것도 신 감독의 요청에 따른 조치였다. 컨디션이 저하된 상태에서 바로 격한 훈련을 하는 것은 선수들에게 부담으로 작용될 것이라는 판단이었다.
신 감독은 "제주 소집훈련을 통해 몸상태를 점검하고 선수들에게 가장 알맞은 조합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중요한 것은 희생"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마냥 배려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신 감독은 '선수들이 이번 소집훈련에서 생존하기 위해 중요한 부분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나는 감독이다. 문제를 낼 순 있지만 답을 알려줘선 안된다. 답은 선수들이 스스로 찾아야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신 감독 특유의 밀당조련인 셈이다.
신태용호는 15일까지 제주 전지훈련을 마치고 17일 울산에서 2차 전지훈련을 가질 예정이다. 32명으로 구성된 선수단도 25명으로 축소된다. 2016년 리우올림픽 본선행을 위한 전초전이 막을 열었다.
서귀포=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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