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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황새' 고무열(25)이 5년간 정든 포항을 떠난다.
고무열은 시즌 중 전북과 한 차례 접촉을 가졌다. 그러나 최강희 전북 감독은 고무열에 대한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고무열이 수행할 수 있는 최전방 공격수와 2선 공격진에는 전북에도 포지션이 겹치는 선수가 많았다.
퇴짜를 맞은 고무열은 이후 해외진출을 시도했다. 일본 J리그에서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연봉 협상에서 접점을 찾지 못했다. 할 수 없이 다시 국내 이적으로 눈을 돌렸다. 때마침 전북의 상황이 뒤바뀌었다. 전북이 인천 공격수 진성욱을 데려오려고 했지만 김도훈 감독의 만류로 영입에 실패했다. 전북은 빠르게 고무열에게 러브콜을 보내 협상에 돌입했다.
고무열은 2013년 빛을 발했다. 프로 3년차 때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이번 시즌에는 30경기에서 6골-2도움을 기록, 포항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행 티켓 획득에 힘을 보탰다.
고무열은 '스틸타카'의 멤버로 조직적인 플레이에 능하다. 특히 황 전 감독에게 '희생'을 배웠다. 축구는 혼자 하는 운동이 아니라는 점을 말이다. 고무열이 전북 유니폼을 입은 뒤 어떻게 활용될 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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