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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제 감독 "2차전은 단판 승부라고 생각할 것"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5-12-02 21:34



"2차전은 단판 승부라고 생각하겠다."

조덕제 수원FC 감독은 냉정했다. 1차전 승리를 벌써 잊었다. 수원FC는 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산과의 2015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1대0으로 이겼다. 2차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올라가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조 감독은 "1차전 승리를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2차전은 단판 승부라 생각하고 정상적으로 임할 것"이라고 했다.

조 감독은 "준비 나름 대로 했는데 전반에 부진했다. 선수들이 퇴장에도 끝까지 해준 것에 대해서 자랑스럽고 기쁘다. 표현 잘 못하겠는데 선수들이 너무 고맙고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원동력은 역시 공격축구였다. 수원FC는 전반 7분 임하람이 퇴장당하는 악재 속에서도 공격축구로 분위기를 전환했다. 조 감독은 "수비를 내리면 상대에게 기회를 더 줄 것 같아서 아예 전방부터 압박하라고 강조했다. 미드필드에는 공간 패스를 요구했다. 임하람의 퇴장이 선수들에게 더 해야겠다는 동기부여로 이어진 것 같다"고 웃었다.

2차전 부산은 총력전으로 나설 예정이다. 조 감독은 "우리가 미드필드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상대의 거친 압박과 스피드에 고전했다. 측면에서도 제대로 된 크로스가 나오지 않았다. 역시 부산이 클래식팀 다운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2차전에는 특히 이정협의 복귀가 예상된다. 조 감독은 "이정협이 어떤 컨디션으로 나올지 모르겠다. 물론 이정협이 대표 선수라 힘들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훈련을 많이 못한만큼 정상적인 컨디션 아닐 것이다. 우리는 오랜만에 무실점 경기했다. 클래식팀과의 경기에서 무실점 한 것이 기쁘다. 부산에서도 오늘 같이 하면 이길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마지막 남은 한 경기. 조 감독은 초심을 강조했다. 그는 "선수들에게 2차전이라는 용어 안쓸 것이다. 2차전이 우리의 첫 경기라고 주문하겠다. 비기는게 아니라 반드시 승리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쉬면서 컨디션을 체크할 것이다. 오늘도 체력적으로 밀릴줄 알았는데 우리 선수들은 끝나도 쥐가 안나더라. 군입대하는 김재웅 김창훈 임성택도 마지막 선물을 주기 위해 모든 것을 쏟을 것이다. 변화를 줄 수 있지만 체크하고 당일 판단하겠다"고 2차전 계획을 밝혔다.


수원=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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