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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유럽대항전 부진이 심상찮다. 예년과는 다르게 박싱데이가 오기도 전에 탈락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올시즌 EPL 톱4는 16강은 커녕 조별리그에서 줄줄이 탈락 위기에 처해있다. 맨유와 아스널, 첼시가 16강 진출 문턱에서 허덕이는 모습은 충격적이다.
1. 첼시, 그나마 가장 희망적인 팀
포르투(10점)와의 조별리그 최종전 장소도 홈인 스탬포드 브릿지다. 키예프의 텔아비브 전 승리가 유력한 가운데, 첼시는 포르투와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진출한다. 3팀이 승점 11점으로 동률을 이루지만, 3팀간 골득실에서 키예프가 +1, 첼시가 0으로 -1의 포르투보다 앞서기 때문이다. 하지만 첼시는 포르투에 패하고, 키예프가 텔아비브를 꺾을 경우 조 3위가 돼 유로파리그로 내려앉는다.
2. 맨유, '막강 안방' 볼프스를 이겨라
맨유는 첼시보다 사정이 좋지 않다. 승점 8점의 맨유는 볼프스부르크(9점)에 이은 조 2위다. 맨유가 16강 진출을 자력으로 확정짓는 방법은 마지막 경기인 볼프스 원정에서 승리하는 것 뿐이다. 맨유가 비기거나 패하고, PSV(승점 7점)가 홈에서 꼴찌 CSKA 모스크바를 잡으면 맨유는 조 3위로 추락한다.
문제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2위를 차지한 볼프스부르크의 전력이 만만치 않은데다, 이들이 홈에서 특히 강한 팀이라는 점이다. 볼프스부르크는 지난해 3월 바이에른 뮌헨에 패한 이후 홈경기 29연속 무패(22승7무)를 기록중이며, 올시즌 11번의 홈 공식전에서도 9승1무1패다. 뮌헨과의 포칼컵 경기만 졌다. PSV를 상대로 졸전 끝에 비긴 맨유로선 이겨야한다는 부담감마저 너무 크다.
3. 아스널, 한줄기 실낱 같은 희망
조 3위(승점 6점)인 아스널은 맨유보다 더 절박하다. 조별리그 1-2경기에서 디나모 자그레브와 올림피아코스(6점)에 연달아 패한 상처가 너무 컸다. 조 1위 뮌헨(12점)에 1승1패를 거둔데 이어 자그레브를 잡아내며 실낱 같은 희망만 살려뒀다. 아스널은 올림피아코스 원정에서 2골차 이상으로 승리하거나, 3골 이상을 득점하며 이겨야만 16강에 오를 수 있다. 믿을 것은 16년 연속 16강 진출에 도전하는 아르센 벵거 감독의 경험 뿐이다.
현재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이 확정된 팀은 맨시티 외에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유벤투스, 파리생제르맹, 벤피카,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 등 9개팀이다. 리그 별로 보면 프리메라리가가 3개팀으로 가장 많고, 그외 6개 리그에서 1팀씩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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