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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판 할 맨유 감독(64)이 비판의 목소리를 잠재울 수 있을까.
판 할 감독은 2014년 5월20일(이하 한국시각) 맨유 지휘봉을 잡았다. 당초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 은퇴 후 흔들리던 맨유를 일으켜 세울 적임자로 평가됐다. 하지만 판 할 감독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다. 축구에 대한 철학을 뛰어넘어 '고집'이 강하다는 것. 심지어 거만하다는 평가도 꼬리를 이었다. 최근 판 할 감독은 "나는 거만한 사람이 아니다"며 비판의 목소리에 정면반박 했다.
판 할 감독이 이끄는 맨유(승점 27)는 13라운드까지 치러진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위에 올라있다. 선두 레스터시티(승점 28)와 승점 1점 차이에 불과하다. 서서히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팬들의 판 할 감독에 대한 불만은 식을 줄 모른다. 미적지근한 공격력이 원인이다. 판 할 감독은 극도의 실리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판 할 감독의 지도 아래 맨유는 리그 13경기에서 19골을 넣었다. 레스터시티(28골), 맨시티(27골), 아스널(23골), 토트넘(24골)과 비교해보면 현저히 적은 득점이다. 맨유의 전설 폴 스콜스도 "맨유에 필요한 것은 판 할의 철학이 아닌 공격"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판 할 감독의 맨유가 '빈공'에도 불구하고 승점을 확보할 수 있었던 이유는 탄탄한 수비력이다. 강력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한번씩 터져주는 득점포가 올 시즌 맨유의 주요 공격패턴이다. 그러나 이마저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맨유는 1군 '줄부상'에 울상 짓고 있다. 앤서니 마샬은 경미한 발등 부상을 안고 있다.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루크 쇼는 장기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한지 오래다. '중원의 사령관' 마이클 캐릭도 잉글랜드대표팀 소집기간 중 발목 부상을 했다. 마루앙 펠라이니 역시 부상이다. 안데르 에레라도 햄스트링에 문제가 발생했다. 수비수 필 존스도 발 부상에 신음중이다. 판 할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는 이유다.
맨유는 26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PSV에인트호벤과 2015~201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5라운드 홈경기를 벌인다. 쉽지 않은 싸움이 될 전망이다. 판 할 감독의 능력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반대로 세간의 비판을 잠재울 기회이기도 하다.
맨유(승점 7)는 조별리그 B조 1위다. 2위 에인트호벤(승점 6)과 3위 볼프스부르크(승점 6)이 턱 밑까지 추격중이다. 최하위 CSKA모스크바(승점 4)와의 승점 차이도 2점에 불과하다. 각조 2위까지 본선무대를 밟는다. 자칫 잘못하면 본선진출이 좌절될 수 있다. 어려운 시기에 시험대에 오른 판 할 감독이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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