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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식 헤비메탈, 웨스트햄을 압도하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5-11-23 02:54


ⓒAFPBBNews = News1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마르셀로 비엘사의 추종자다.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을 주 전술로 삼는다. 사우스햄턴에서도 이같은 전술로 성공을 거뒀다. 토트넘에서의 두번째 시즌, 마침내 포체티노식 축구가 완전히 자리잡은 듯 하다.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3라운드에서 3대0 대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승점 24점으로 빅4와의 승점차를 좁히며 5위를 지켰다.

전날 맨시티를 만나 4대1 대승을 거뒀던 리버풀 못지 않은 엄청난 압박이었다. 헤비메탈로 포장된 위르겐 클롭식 게겐 프레싱이 부럽지 않았다. 전방부터 엄청난 압박으로 웨스트햄의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수세시에는 좌우 날개가 수비에 가담하며 숫자를 늘렸다. 공격시에는 좌우 윙백까지 적극적으로 가담했으며, 볼을 뺏으면 곧바로 공격을 이어나갔다. 후반 4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압박으로 볼을 뺏은 후 해리 케인이 중거리포로 득점에 성공한 것은 토트넘식 압박축구의 정수였다.

토트넘은 올 시즌 한층 더 젊어졌다. 포체티노식 축구를 할 수 있는 토대가 완성됐다. 핵심은 올 시즌 영입한 손흥민과 델리 알리였다. 이들의 가세로 토트넘은 기동력과 역동성이 더해졌다. '1992년생 동갑내기' 해리 케인, 손흥민, 에릭센이 중심이 된 공격진과 알리, 다이어가 포진한 더블볼란치(2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는 엄청난 활동량을 앞세워 웨스트햄을 압도했다. 비교적 활동량이 적은 나세르 샤들리 등을 기용할 당시 기동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 토트넘은 손흥민의 등장과 함께 활동량 면에서 완전히 다른 팀으로 탈바꿈했다. 레버쿠젠에서 압박의 기초를 배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적극적인 수비가담을 선보이며 팀에 공헌했다.

토트넘 선수들은 A매치 주간을 마쳤다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많이 뛰었다. 승리가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도 압박의 강도를 낮추지 않았다. 젊어진 토트넘이 얻은 효과였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결과, 토트넘은 빅4 진입에 대한 가능성을 높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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