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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훈련 참가' 이승우 "훈련에만 전념하고 싶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5-11-19 14:29


수원=김진회 기자

"한국에 놀러온 것이 아니다. 훈련에 전념하고 싶다."

'코리안 메시' 이승우(17·바르셀로나 B)가 독을 품었다.

이승우는 19일 수원종합운동장 내 수원FC 사무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에 온 것은 놀러 온 것이 아니다. 훈련하러 왔다. 운동에 전념하고 싶다. 훈련 프로그램은 감독님께 맡기겠다"고 밝혔다.

이승우는 지난달 31일 국제축구연맹(FIFA) 칠레 17세 이하 월드컵을 마치고 귀국했다. 이후 일주일간 한국에 머문 뒤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돌아갔다. 이승우 측은 내심 FIFA 징계 완화를 예상했다. 대회 전 FIFA가 이승우를 주목했고, 브라질과의 조별리그 1차전 이후 또 다시 FIFA가 이승우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췄다. 그러나 변한건 없었다. 바르셀로나와 FIFA의 불편한 관계는 그대로였다. 바르셀로나는 FIFA 징계를 풀려고 노력했지만, FIFA가 요지부동이었다. 이승우는 할 수 없이 훈련할 수 있는 장소를 물색해야 했다. 일본이 첫 후보지였다. 그런데 FIFA에서 한국 외 다른 국가에서 훈련을 제한했다. 결국 이승우는 한국에서 훈련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팀은 초등학교 '은사'가 있는 수원FC였다.

17일 조용히 귀국한 이승우는 "바르셀로나에서 훈련을 못하는 상황인데 수원FC에서 운동을 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드린다. 한 달간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르셀로나에서 훈련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선)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남은 한 달 반 기간이 나에게 중요한 시기다. 많은 영향을 끼칠 것 같다고 느꼈다. 수원FC에서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으면 더할 나위없다. 감독님과 선배들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클래식 등 많은 팀들과 훈련할 수 있었지만, 수원FC를 택한 것은 감독님과의 인연 때문이었다. 수원FC에서 허락해주신 만큼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은사' 조덕제 수원FC 감독에 대해서는 "내가 있을 때는 총감독님이셨다. 나를 지도해 주셨던 분은 채현석 감독이었다. 조 감독님께선 엄격하셨던 분이셨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월드컵 가기 전에도 조 감독님과 채 감독님과 많은 부분을 얘기하면 많이 와닿았다. 경험이 풍부하시기 때문에 인간적인 부분, 축구적인 부분에 공감됐다. 축구는 혼자할 수 있는 운동이 아니다. 나도 한 팀이 되고 싶었다"고 전했다.


이승우는 인터뷰를 마친 뒤 곧바로 옷을 갈아입고 수원FC 훈련에 참가했다. 시차를 고려해 가벼운 러닝만 가질 예정이다. 그리고 수원FC-한남대와의 연습경기를 관전한다.

이승우는 본격적인 훈련은 다음주부터 시작한다. 바로 바르셀로나 코치가 한국으로 파견됐다. 바르셀로나 측은 이승우가 한국에서 완벽하게 몸을 만든 뒤 곧바로 경기에 투입하길 원하고 있다. 이승우는 만 18세가 되는 내년 1월 6일부터 후베닐 A와 바르셀로나 B 경기를 병행한다. 특히 19세 이하 선수들이 참가하는 유스 유로파리그에 핵심 공격수로 뛸 전망이다.

수원=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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