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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겸 감독이 밝힌 울산미포 3연패의 비결은?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5-11-14 17:52


사진제공=내셔널리그

"3연패의 비결? 좋은 팀이기 때문이다."

김창겸 울산현대미포조선 감독이 활짝 웃었다. 울산현대미포조선이 사상 첫 3년 연속 통합 우승의 신기원을 이뤘다. 울산현대미포조선은 14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주한수원과의 2015년 인천국제공항 내셔널리그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후반 39분 터진 조우진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 승리를 거뒀다. 1차전에서도 1대0으로 승리한 울산현대미포조선은 1,2차전 합계 2대0으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울산현대미포조선은 2013, 2014년에 이어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3년 연속 통합 우승은 울산현대미포조선이 최초다. 이번 우승으로 울산현대미포조선은 통산 6회 우승을 달성했다. 이 역시 내셔널리그 기록이다.

김 감독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이 기쁘다. 팀이 3연패라는 목표를 설정하고 부족한 감독이지만 선수들이 한결 같은 동기 속에 움직였다. 오늘도 감독이 감당할 수 없을만큼 선수들이 컨디션이 떨어졌다. 전반을 마친 후 선수들에게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했는데 잘 따라줬다. 고맙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3연패의 비결에 대해 "좋은 팀이기 때문에 성적이 나는 것 같다. 재정적인 것도 중요하지만 환경적인 부분, 운동장, 클럽하우스에 와보면 '실업팀이 이런 환경을 갖고 있나' 싶을 정도다. 이것아 3연패의 원동력"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실 쉽지 않은 시즌이었다. 개막전부터 비겼다. 김 감독은 "첫라운드에서 김해시청과 비겼다. 많은 팬들이 나와 응원했는데 힘들었다. 이 후에도 승점 3점을 얻을 수 있는 경기를 1점만 얻으면서 힘들었다. 올 시즌 우리가 정규리그에서 3패 밖에 안했다. 진 것보다 비기는게 힘들었다. 특히 기대에 부응 못하는 마음이 힘들었다"고 했다. 다행히 경주한수원이 초반 치고 나가며 '디펜딩챔피언'에 대한 부담을 털수 있었다. 김 감독은 "작년 스쿼드가 유지됐으면 아마 견제를 받았을 것이다. 다른 팀들이 우리를 우승후보로 여기지 않는 느낌이었다. 견제가 심하지 않았다. 경주한수원이 초반 리그를 주도하다보니 대신 견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우승의 수훈을 선수들에 돌렸다. 그는 "주장을 비롯한 모든 선수, 오늘 경기를 뛴 선수들이 모두가 수훈갑이다"고 했다. 이어 "1년 동안 지켜본 결과는 몇몇 선수, 중심축에 있는 선수들은 경험 쌓으면 더 좋은 선수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김 감독은 3연패에서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나이 60이지만 여전히 절실함이 있다. 고향인데 여기까지 와서 기회를 준 구단 사람들에 감사의 보답을 하고 싶다. 그것은 울산현대미포조선을 더 좋은 팀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마지막으로 내셔널리그에 대한 응원을 당부했다. 그는 "내셔널리그가 시대적 소명을 다했다면 언젠가는 없어질 것이다. 좀 더 관심을 쏟아줬으면 좋겠다. 내셔널리그라는 곳이 없어지면 한국축구에 공황상태가 오래갈 것이다. 내셔널리그가 그간 한국축구에 어떻게 헌신해왔는지 예우해줬으면 좋겠다"고 말을 맺었다.


울산=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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