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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는 FC서울의 윤주태(25)를 위한 무대였다.
사연이 많은 킬러다. 학성고-연세대 출신인 윤주태는 대학 3학년이던 2011년 6월 독일 분데스리가 2부 리그 FSV프랑크푸르트에 깜짝 입단했다. 하지만 1군 무대를 밟지 못하고 지난해 유턴했다. 신인드래프트를 신청, 1순위로 서울의 지명을 받았다.
윤주태는 스트라이커 출신인 최용수 서울 감독이 2년 동안 공을 들인 작품이다. 첫 훈련부터 무한한 잠재력은 인정받았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가지를 치는 시기였다. 지나친 자신감이 화근이었다. 팀보다 개인이 앞섰다. 최 감독은 채찍을 꺼내들었다. 지난해의 경우 K리그에서 8경기에 출전, 2골이 전부였다.
최 감독은 내부적으로는 혹독했지만 밖에서는 윤주태의 가능성을 여러차례 언급했다. "유형이 다른 스트라이커", "타고난 킬러" 등 기대감이 컸다. 슈퍼매치를 통해 윤주태가 세상의 주목을 받자 자신의 일보다 더 기뻐하고 있다.
최 감독은 "스트라이커의 DNA는 타고나야 한다. 주태가 그렇다. 우선 볼키핑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스피드가 뛰어나지는 않지만 느리지도 않다. 템포 조절을 잘하면서도 다양한 각도에서 슈팅을 구사할 수 있다. 그만큼 유연하고 지능이 뛰어나다"며 반색했다. 그리고 "슈팅을 잘 보면 임팩트는 물론 타이밍도 반박자 빠르다. 골냄새를 맡는 능력도 탁월하다. 슈팅을 할 때도 자신감은 물론 과감성도 지니고 있다. 상대가 수비하기 까다로운 친구"라고 칭찬했다.
'미완의 대기' 윤주태는 미래가 더 밝은 스트라이커다. 최 감독은 "그동안 무리한 슈팅 남발로 혼이 많이 났다. 이제는 놔 둬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서울의 공격 옵션이 더 풍성해졌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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