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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 전북 감독이 3225일만에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최 감독은 8일 전북을 K리그 클래식 우승으로 이끌었다. 최 감독 본인으로서는 4번째 우승이었다. K리그 통산 감독 최다 우승 기록을 새로 썼다. 최 감독은 K리그 역사상 최고 명장이 됐다.
우승 후에는 위기도 찾아왔다. 2007년 8위에 이어 2008년에도 최하위권으로 떨어졌다. 팬들이 비판하고 나섰다. 최 감독은 홈페이지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조금만 시간을 가지고 봐달라며 이해를 구했다. 그해 후반기에 대반전을 이루며 6위로 시즌을 끝마쳤다.
2009년부터 결실을 맺었다. 그 해 K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전북과 최 감독의 사상 첫 우승이었다. 2년 뒤인 2011년 K리그 우승과 ACL 준우승을 일궜다. K리그를 대표하는 강팀으로 거듭났다.
기쁨은 잠시였다. 최 감독을 가만두지 않았다. 대한축구협회는 최 감독을 A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 최 감독 본인은 고사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최 감독은 선을 그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루면 전북으로 돌아오겠다고 했다. 2012년부터 1년 반동안 A대표팀을 맡았다. 논란도 있었다. 하지만 목표로 했던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월드컵 본선 출전의 유혹을 이겨냈다. 2013년 6월 전북으로 돌아왔다.
2015년 최 감독은 새로운 꿈을 꿨다. K리그와 ACL 동반 우승을 꿈꿨다. 에두와 에닝요를 영입했다. 비록 ACL에서는 진군이 8강에서 멈췄다. 단판승부의 변수가 발목을 잡았다. 불운도 있었다.
하지만 K리그에서는 거침없었다. 시즌 초반부터 독주에 나섰다. 위기도 있었다. 7월 에두가 이적했다. 에닝요는 스스로 팀을 떠났다. 여름에는 체력 고갈에도 시달렸다. 그 때마다 최 감독은 선수단을 다독였다. 선수들의 동기를 고취했다. 그리고 끝까지 끌고왔다. 고난의 행군이었다. 그리고 끝내 우승을 차지했다.
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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