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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엄청 좋아해요."
조성환 제주 감독도 성숙해진 서동현에 만족감을 표했다. 서동현은 지난달 25일 전역했다. 그룹A행의 분수령이었던 4일 전북과의 33라운드에 출전이 가능한 상태였다. 조 감독은 서동현과 미팅을 통해 "아직 몸상태도 완전치 않고, 무엇보다 그 전까지 열심히 뛴 선수들에게 먼저 기회를 주고 싶다"고 했다. 서동현은 흔쾌히 받아들였다. 조 감독도 고마움을 표시했다. 제주는 극적인 그룹A행에 성공했고, 서동현도 팀에 대한 애정을 다시 한번 키울 수 있었다.
서동현은 몸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2군으로 내려갔다. 서동현은 "제대 전에 팀에 돌아가면 쉽게 적응할 줄 알았다. 생활 패턴이 달라지니까 확실히 어색하더라. 운동량에도 차이가 있었다"고 했다. 하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는 "괜히 무리해서 1군에 있느니 2군에서 몸을 끌어올리고 싶었다. 재미있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그의 빠른 첫 골도 이처럼 달라진 의지에서 비롯됐다. 서동현은 "부족하다는 것을 새삼 더 느끼고 있다. 연습 때도 실전이라 생각하고 뛰고 있다. 남은 선수 생활 동안 채우지 못했던 것을 다 채워보고 싶다. 더 열심히 해서 다시 서동현이라는 이름을 알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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