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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니전 전반분석]뒤로 내린 수비라인이 결국 독 됐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5-10-21 08:51 | 최종수정 2015-10-2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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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기니의 공격은 강했다. 무실점으로 전반을 넘겼지만 내용 자체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최진철호는 21일(한국시각) 칠레 라 세레나 에스타디오 라 포르타다에서 열린 기니와의 2015년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브라질전과 비슷한 전술을 들고 나왔지만, 짜임새가 다소 떨어져보였다. 결정적 순간 집중력을 발휘하며 위험한 기회를 주지는 않았지만, 기니의 빠른 공격에 고전한 전반전이었다. 공격 전개시에는 패스미스가 너무 많았다.

최 감독은 브라질전과 마찬가지로 4-4-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투톱에 이승우(바르셀로나B)와 유주안(매탄고)을 세웠다. 2선에 박상혁(매탄고) 김정민(금호고) 장재원(현대고) 김진야(대건고)가 배치됐다. 포백에는 부상으로 제외된 최재영 대신 이승모(이상 포항제철고)가 나섰다. 박명수(대건고) 이상민(현대고) 윤종규(신갈고)와 함께 수비진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안준수(의정부FC)가 꼈다.

최진철호는 가나의 빠른 스피드를 고려해 포백 라인을 뒤로 낮췄다. 이것이 독이 됐다. 최진철호는 브라질전에서 공격하듯 압박을 하며 재미를 봤다. 브라질이 우리 진영으로 오지 못하게 앞선에서부터 과감히 압박했다. 하지만 기니전에서는 그런 모습이 보이질 않았다. 수비라인이 뒤로 물러서다보니 공수 간격이 넓어져 과감한 압박을 하기 어려웠다. 오히려 기니의 미드필더들이 자신있게 올라 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미드필드의 도움을 받지 못한 수비진은 속도가 붙은 기니 공격수들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상민과 이승모의 커버플레이가 없었다면 더 어려운 경기를 할수도 있었다.

공격도 날카롭지 못했다. 2~3차례 날카로운 스루패스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그게 다였다. 공격을 전개하기 어려울 정도로 잔실수가 많았다. 허리에서 나오는 패스가 정확하지 않았다. 3~4번씩 패스가 연결되는 장면을 찾아볼수가 없었다. 브라질전에서 동료를 활용한 플레이를 펼쳤던 이승우는 이날 혼자서 플레이해야 했다. 위력도 반감될 수 밖에 없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무슬점으로 넘긴 것은 다행이다. 대대적인 정비가 필요하다. 최진철 감독은 전반 종료 후 어떤 해법을 내릴까. 16강 진출이 걸려 있는 남은 45분, 리틀 태극전사들의 달라진 모습을 기대해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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