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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의 꿈은 바르사 복귀 "감독은 싫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15-10-20 16:13


사비 에르난데스. ⓒAFPBBNews = News1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Mr.바르셀로나' 사비 에르난데스(35·알 사드)는 은퇴 후 바르셀로나로 복귀하길 원한다. 다만 감독으로는 아니다.

사비는 20일(한국 시각)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내 가장 큰 소원은 바르셀로나로 복귀하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감독은 너무 어렵고 고통스러운 자리"라고 말했다.

사비는 종종 미래의 바르셀로나 감독으로 거론됐다. 알 사드 이적 전까지 원클럽맨으로, 팀을 대표했던 상징성이나 오랫동안 주장을 맡았던 인망, 대국적인 전술을 운영하는 감각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펩 과르디올라, 루이스 엔리케 등 레전드 출신 감독들로 트레블을 달성한 바 있다. 사비는 팀동료로 함께 뛰었던 감독과 2번의 트레블을 함께 한 이색 경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그러나 사비는 이날 인터뷰에서 "나는 레이카르트, 판 할, 과르디올라, 엔리케 등의 감독들을 봐왔다"라며 "바르셀로나 감독은 너무 어렵고, 축구를 즐길 수 없는 자리다. 정말 많은 압박과 비판을 받는다. 내 인생이 너무 복잡하고 힘들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며 감독을 맡을 의향은 없음을 밝혔다.

그는 "바르셀로나와 함께 하고 싶은 것은 사실이다. 나 자신의 열정을 불태울 만한 곳"이라며 "훗날 바르셀로나로 돌아가는 것은 내 가장 큰 야망"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사비의 앞에는 아직 남아있는 선수생활 외에도 할 일이 태산이다. 바로 온갖 스캔들에 휘말린 2022 카타르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다. 그는 알 사드 이적 당시 지도자 수업 및 카타르 월드컵 홍보대사 역할도 함께 부여받았다. 사비는 "일단 2022년까지는 카타르의 위대한 프로젝트에 집중할 것"이라며 향후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세우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사비는 인터뷰 말미 'MSN트리오가 축구 역사상 최고의 트리오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바르사 최고는 맞는데, 축구 전체까지는 쉽게 말할 수 없다"라고 한 발 물러서는 듯 했다. 하지만 그는 "적어도 메시는 역대 최고의 선수가 맞다. 메시는 네이마르와 루이스 수아레스 덕분에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사비는 지난 1991년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입단 이래 지난 여름 알 사드 이적 전까지 24년간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활약했다. 1998년 프로 데뷔 이후 17시즌 동안 764경기에서 84골을 기록했고, 바르셀로나 UCL 최다 출전 기록(151경기)도 보유한 '살아있는 전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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