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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영 잃은 최진철호에는 '이승모'가 있다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5-10-20 05:19


포항제철고 센터백 이승모. 사진제공=포항 스틸러스

최진철호에 부상 경계령이 내려졌다.

중앙 수비수 최재영(포항제철고)이 오른무릎 십자 인대 파열로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을 조기에 마감했다.

최재영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칠레 코킴보 에스타디오 프란시스코 산체스에서 벌어진 브라질과의 2015년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 선발 출전, 부상으로 후반 시작하자마자 이승모(포항제철고)와 교체됐다.

최재영은 이날 주장 이상민(울산 현대고)과 함께 전반 45분간 든든하게 포백의 중앙을 지켰다. 신체조건이 뛰어나진 않지만, 빠른 발과 영리한 플레이로 물샐 틈 없는 수비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우승후보' 브라질의 공격수 지오바니와 에데르 밀리타오를 꽁꽁 묶은 대가는 가혹했다.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16세 이하 대표팀부터 이상민과 오랜 호흡을 맞춰온 센터백 최재영의 빈 자리는 '복병' 기니와의 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 변수가 될까.

국제대회는 공격보다 수비가 강한 팀이 좋은 성적을 내곤 한다. 골을 넣어야 이기는 종목이 축구이긴 하지만, 토너먼트에선 견고한 수비에 좀 더 무게를 두는 지도자들이 많다. 슈틸리케호만 봐도 그렇다. 지난 1월 호주아시안컵 당시 6경기에서 2골밖에 허용하지 않으면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진철 17세 이하 대표팀 감독도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펼쳐 객관적인 전력에 앞선 대어를 낚았다. 강력한 수비력과 폭발적인 오버래핑이 강점인 왼쪽 풀백 박명수(대건고)에게도 공격 가담을 자제하고 수비에 초점을 맞추라고 지시한 이유도 그렇다.

최재영의 대체자로는 브라질전 교체투입된 이승모가 꼽힌다. 이승모는 원래 중앙 수비 자원이다. 포항제철고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는 최재영보다는 중앙 수비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한다. 이승모의 장점은 큰 키(1m84)다. 때문에 수비시 공중볼 장악력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다.

특히 수비진부터 빌드업을 중시하는 최 감독의 주문을 잘 이행할 수 있는 선수로 꼽힌다. 발기술이 좋다. 상대 중원 조직력을 한 방에 허물 수 있는 전방 패싱력을 갖췄다. 무엇보다 빠른 스피드도 갖춰 아프리카 특유의 스피드와 유연성을 갖춘 기니 선수들과의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것이 축구계 평가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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