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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태극호의 키를 잡은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원톱 공격수'였다.
석현준은 지난달보다 한층 진화된 모습을 선보였다. 쿠웨이트전에서 공격포인트는 쓰지 못했으나, 연계 플레이 등 약점으로 지적 받았던 부분이 대폭 보완됐다. 강점인 포스트플레이는 한층 강화되는 등 최근 소속팀에서의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2011년 이후 4년 동안 A매치 득점이 없었던 지동원은 자메이카전에서 터진 3골에 모두 관여했다. 쿠웨이트전 후반 막판 교체 출전의 한을 풀기라도 하듯 자메이카전에서 종횡무진 하며 '10월 A매치의 스타'가 됐다. 황의조 역시 소속팀 성남에서의 활약상에 걸맞은 움직임으로 A매치 마수걸이골을 터뜨리며 큰 자신감을 얻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동원 등 오랜만에 대표팀에 온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슈틸리케호는 오는 11월 미얀마(12일·홈), 라오스(17일·원정)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5, 6차전을 앞두고 있다. 두 팀 모두 슈틸리케호보다 객관적 전력은 한 수 아래다. 두 경기를 모두 잡으면 최종예선 조기 진출이 확정될 수도 있다. 승리라는 목표에 더욱 집중할 수밖에 없다.
선택지는 많을 수록 좋다. 11월 A매치 2연전 준비에 나선 슈틸리케 감독의 '행복한 고민'이 시작됐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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