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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주먹이었다.
아르헨티나는 테베즈를 원톱으로 디 마리아, 라베찌를 윙포워드로 내세웠다. 파스토레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마스체라노와 카라네비터가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췄다. 포백라인에 마스, 푸네스 모리, 오타멘디, 사발레타가 포진했고 골문은 로메로가 지켰다.
9일 예선 1차전에서 에콰도르에게 0대2로 패한 직후라 칼을 갈고 있던 아르헨티나였다. 하지만 날카로움이 부족했다. 번뜩이는 창의성도 실종됐다. 파라과이의 거센 압박에 중원 플레이가 잠식됐다.
아르헨티나의 공세는 후반전에도 이어졌다. 역시 테베즈가 앞장섰다. 테베즈를 필두로 라베찌와 디 마리아가 파라과이 골문을 집요하게 두들겼다. 헛방이었다.
오히려 파라과이의 간헐적인 역습에 위기를 맞기도 했다. 푸네스 모리와 오타멘디의 육탄방어로 실점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빠르게 진행되는 카운터 어택에 약점을 노출했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58%의 볼 점유율을 가져갔다. 총 12번의 슛을 시도했고 이중 6개가 파라과이 골문을 향했다. 성과는 없었다. 오히려 파라과이가 아르헨티나보다 효율적이었다. 점유율은 낮았지만 총 8개의 유효슈팅을 때리며 효율적인 역습을 구사했다. 그러나 양팀 모두 골 맛을 보지 못한 채 0대0으로 무승부를 거뒀다. 아르헨티나는 1무1패(0골-2실점)로 그룹1 7위에 처져있다.
메시와 아게로가 없는 아르헨티나는 '이빨 빠진 호랑이'에 가까웠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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