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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우 결승골' 신태용호, 호주 2대1 제압

임정택 기자

기사입력 2015-10-12 21:24


◇류승우(가운데)가 12일 경기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2차 평가전에서 후반 4분 헤딩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얼싸안은 채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이천=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신태용호가 호주와의 평가전을 2연승으로 마무리 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12일 오후 경기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가진 호주와의 2차 평가전에서 2대1로 이겼다. 지난 9일 경기도 화성서 가진 1차전(2대0 승)에 이어 호주에 연승하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행 가능성을 밝혔다. 당초 전력이 대등하다고 평가받는 호주였기에 더욱 의미 깊다.

신태용 감독은 1차전에서 사용했던 다이아몬드 4-4-2 포메이션 대신 4-3-3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유럽파 5인방을 모두 벤치에 앉혔다. 국내파 선수들 위주로 베스트 11을 구성했다. 원톱에 김 현(제주)이 섰고, 한성규(수원) 유인수(광운대) 김승준(울산) 이영재(울산) 김민태(센다이)가 2선에 배치됐다. 포백 라인에 정승현(울산) 박동진(한남대) 구현준(부산) 김한솔(대구)이 포진했다. 골문은 이창근(부산)이 지켰다.

전반 초반 호주가 기세를 올렸다. 하지만 한국의 강한 압박에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한국이 기회를 잡았다. 전반 5분 김 현이 단독 드리블 돌파 후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슛을 시도 했으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후 한국과 호주 모두 강한 압박으로 중원 주도권 싸움을 펼쳤다. 하지만 집중력에서 한국이 앞섰다. 한국은 호주의 빌드업을 번번이 무산시키며 역습을 시도했다. 전반 10분 유인수가 페널티에어리어 바깥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영재가 아크 왼쪽에서 왼발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에 막혔다. 전반 21분에는 김 현이 센터서클 부근에서 호주 수비수들이 놓친 볼을 가로채 아크 왼쪽까지 드리블, 왼발슛으로 마무리 했으나 다시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전반 24분에는 한성규가 아크 오른쪽에서 상대 수비를 이겨내고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으로 파고 들어가 오른발슛을 연결했다. 전반 26분엔 김 현이 호주 문전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승준이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오른발 논스톱슛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혀 결실을 맺지 못했다. 호주가 한국 수비진에 막혀 기회를 잡지 못한 사이, 한국은 패스를 적절히 섞어가며 호주 수비 뒷 공간을 노렸다. 그러나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신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황희찬(리퍼링) 박인혁(프랑크푸르트) 류승우(레버쿠젠) 최경록(장트파울리)을 교체투입했다. 골키퍼도 김형근(영남대)으로 바꿨다. 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후반 4분 최경록이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류승우가 머리로 정확히 방향을 바꿔 골로 연결했다. 교체투입된 선수들이 만들어낸 작품이었다.

이른 시간 실점한 호주는 반격을 노렸다. 하지만 한국의 강한 압박에 막혔다. 신 감독은 또 하나의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14분 지언학(알코르콘)이 유인수를 대신해 교체투입하면서 유럽파 5인방 카드를 모두 꺼내 들었다. 필승의 의지였다. 아우렐리우 비드마르 호주 올림픽대표팀 감독도 케네스 더글라스와 라이언 에드워드를 투입하며 응수했다.

치열한 중원 다툼이 이어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호주의 기세가 올라왔다. 신 감독은 후반 30분 측면 수비수 심상민(FC서울)과 중앙 수비수 연제민(수원)을 투입했다. 이어 후반 35분 수비형 미드필더 이찬동(광주)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의 추가골이 터졌다. 후반 37 호주의 수비수 카메론 부르게스가 골키퍼에게 백패스를 했다. 하지만 골키퍼가 제대로 공을 컨트롤하지 못했다. 그대로 호주 골망을 흔들면서 한국이 2-0 리드를 잡았다. 호주는 후반 43분 앤드류 홀이 아크 왼쪽에서 김형근이 전진한 틈을 놓치지 않고 오른발슛을 감아차 점수차를 좁혔다. 한국은 후반 47분 황희찬이 호주 문전 왼쪽에서 상대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리고 회심의 오른발슛을 시도했으나, 옆그물을 때리며 결국 1골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이천=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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