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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붓을 들었을 뿐이다.
전술 완성이 첫 번째 과제다. 호주와의 1차 평가전을 통해 4-4-2 다이아몬드형 포메이션을 시험했다. 그동안 4-2-3-1, 3-5-2, 4-3-3 등 여러가지 포메이션을 두고 고심을 거듭했으나, 전방 압박과 침투 뿐만 아니라 보다 공격적인 섀도 스트라이커까지 두는 포메이션을 낙점했다. 황희찬-지언학(알코르콘) 투톱의 위력을 확인했고 중앙 미드필더들의 압박 능력 역시 뛰어났다는 점에서 신 감독은 내년 아시아선수권에서도 4-4-2 포메이셔을 앞세울 가능성이 높다.
두 번째 과제는 공격의 완성이다. 신 감독은 호주전을 앞두고 소집한 올림픽팀에게 줄기차게 '공격'을 강조했다. 밀집수비로 나올 것으로 예상대는 상대를 잘 공략하지 못하면 이변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이다. "지속적으로 상대를 위협할 수 있는 플레이가 필요하다. 실수를 해도 상관없다." 호주와의 평가전을 통해 공격적인 역량은 확인했으나, 전술적 완성도는 여전히 원하는 방향에 미치지 못한다는 게 신 감독의 판단이다. 신 감독은 남은 두 달 간 새로운 조합을 완성하면서 '신태용표 공격'을 완성하는데 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신 감독은 "현재는 (팀이)60~70%의 상황이지만 오는 12월까지 100%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 완벽한 여건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리우행의 마지막 여정에 접어든 신태용호는 과연 12월 '완전체'가 될 수 있을까.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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