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국 호주 전반분석]베일 벗은 신태용표 공격축구, 일단 합격점

박상경 기자

기사입력 2015-10-09 17:58 | 최종수정 2015-10-09 18:01

4413767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설익었지만 충분히 기대감을 품을 만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9일 오후 경기도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가진 호주와의 1차 평가전에서 전반전을 2-0으로 앞선 채 마쳤다. 내년 1월 카타르 도하에서 리우올림픽 예선을 겸해 열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 선수권을 준비 중인 신태용호는 결선 토너먼트 맞대결이 유력한 호주를 상대로 한 수 위의 공격력을 선보이며 리우행 가능성을 밝게 했다.

신 감독이 올림픽 소집 후 줄곧 강조해왔던 공격축구의 실체는 포메이션부터 드러났다. 투톱에 섀도 스트라이커를 배치하는 4-4-2 다이아몬드형 포메이션을 들고 나섰다. 두 명의 중앙 미드필더와 한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중앙을 지키는 반면, 좌우 풀백까지 공격에 가담하는 식이었다.

리우행의 히든카드로 꼽히는 유럽파의 위력은 상당했다. 단연 돋보인 것은 황희찬(리퍼링)이었다. 경기시작 7분 만에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페널티박스 왼쪽까지 폭풍같은 드리블로 돌파를 시도한 끝에 지언학(알코르콘)의 선제골을 도왔다. 상대 수비 3명이 버티고 있었음에도 크로스 대신 돌파를 선택하는 과감함을 선보였다. 전반 17분에도 아크 왼쪽에서 상대 수비수 두 명을 개인기로 제치는 등 기량을 거침없이 과시했다. 전방의 박인혁(프랑크푸르트) 뿐만 아니라 2선에 포진한 동료와의 연계플레이 역시 깔끔했다. 류승우(레버쿠젠) 역시 오랜만에 선 국내 무대에서 안정적인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하면서 올림픽예선에서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전반 27분 터진 추가골에선 공격 집중력이 빛났다. 왼쪽 측면에서 이어진 프리킥이 공격에 가담한 송주훈(미토)의 몸에 맞고 굴절되자 문전 쇄도하던 연제민(수원)이 침착하게 마무리를 했다.

다만 신 감독이 강조한 '위협적인 공격 시도'는 100% 만족스런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끊임없이 상대를 위협하는 동적인 패스를 강조했지만, 선수들의 빌드업 과정이나 패스 연계에는 다소 조심스러운 성향이 엿보였던 게 사실이다. 선제골을 내준 뒤 수비 조직력을 갖춘 호주를 상대로 좀 더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것은 아쉬울 만했다.

수비라인은 완벽하지 못한 조직력이 아쉬웠다. 적극적인 압박 시도를 통해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데 주력한 적극성은 돋보였다. 하지만 공간을 커버하는 협력수비나 세트플레이 수비 상황에서의 대처는 아직까지 설익은 모습을 드러냈다. 전반 34분 패스 과정에서 밋밋한 패스를 연결하다 상대 공격수에 가로채기를 당하는 등 아찔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소집 후 이틀 간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발을 맞췄고, 공격 쪽에 포커스가 맞춰진 훈련을 수행한 만큼 수비라인에서 완벽한 조직력을 기대하기는 무리가 있었다는 점에서 무실점에 의미를 둘 만했다. 오는 12월까지 이어질 올림픽 예선 준비를 통해 개선될 만한 가능성은 충분히 증명했다.


화성=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 할리우드 여신들의 눈부신 몸매 '디바'☞ 중국인이 읽는 한류 뉴스 '올댓스타'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보도자료 및 기사제보 news@sportschosun.com -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