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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엔리케는 2011년 여름 리버풀에 입단했다. 이적 첫 시즌 총 35경기를 소화했고, 다음 시즌에 29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2012년 브렌단 로저스 감독(42)이 사령탑에 앉으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2013~2014시즌과 2014~2015시즌 모두 9경기 출전에 불과했다. 선발보다 벤치가 익숙해졌다. 엔리케에게는 어색한 자리였다. 올 시즌은 더 심하다.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2015년 여름 전력외로 분류되던 마리오 발로텔리, 파비오 보리니와 함께 훈련했다. 굴욕이다. 사실상 방출통보나 다름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엔리케는 버텼다.
4일 로저스 감독이 경질됐다. 엔리케(1m84,76kg)에게도 해 뜰 날이 온 것일까. 클롭 감독은 당당한 체격의 풀백을 선호한다. 클롭 감독은 마인츠(독일)에서 차두리(1m81,79kg)를 측면 수비수로 전환시킨 인물이다. 도르트문트(독일) 시절 총애했던 슈멜처(1m80,74kg), 피스첵(1m84,79kg)도 비슷한 맥락이다. 현재 리버풀 측면 수비를 담당하는 나다니엘 클라인과 알베르토 모레노는 비교적 작은 체격이다. 엔리케가 새로운 감독 밑에서 부활할지 지켜볼 일이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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