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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부상' 잘나가던 손흥민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박찬준 기자

기사입력 2015-10-02 07:58


토트넘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 부상 소식을 알렸다. 사진캡처=토트넘 홈페이지

잘 나가던 '손샤인' 손흥민(23·토트넘)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토트넘은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각) 구단 공식 홈페이지 및 트위터를 통해 '손흥민이 맨시티전(26일)서 경합 도중 발 부위에 부상을 했다. 이에 경기 후 며칠간 그의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맨시티와의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77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팀의 4대1 대승을 도왔다.

하지만 손흥민은 EPL 데뷔 보름 만에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다음달 2일 열릴 예정인 AS모나코와의 2015~2016시즌 유로파리그 2차전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토트넘은 '의료진이 손흥민의 부상 경과를 지켜본 뒤 훈련 복귀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1일 AS모나코전을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맨시티와 경기 도중 발을 다쳐 이곳에 오지 못했다. 손흥민이 부상을 회복하는 데 몇 주가 걸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손흥민은 부상 회복을 위해 잉글랜드에 있을 필요가 있다. 대표팀 합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우리와 함께 잉글랜드에 머무를 것"이라며 "2주간 A매치 휴식기가 이어지기 때문에 다행이다. 빨리 회복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포체티노 감독의 말을 빌어보면 5일 스완지시티와의 EPL 8라운드에도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기성용과의 코리안 더비가 불투명해졌다. A대표팀 합류도 쉽지 않아 보인다. 손흥민은 쿠웨이트와의 2018년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4차전(8일 오후 11시55분·한국시각)과 자메이카와의 평가전(14일 오후 8시·상암)에 나설 23명의 명단에 포함됐다. 나란히 3연승을 달리고 있는 쿠웨이트와의 일전은 최종예선 진출을 위한 가장 큰 분수령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협회 관계자는 "아직 토트넘으로부터 이렇다할 공문을 받지 못한 상태다. 정확한 발표가 나면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과 상의 후 차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창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었기에 더욱 아쉬운 부상이다. 손흥민은 토트넘 합류 후 5경기에 출전해 3골을 성공시켰다. 기록도 기록이지만 갈수록 팀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였다. 맨시티전에서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전술적으로 훌륭한 모습을 보였다. 날카로운 침투는 물론 헌신적인 수비가담까지 인상적인 경기력이었다. 좋은 경기력이 이번 부상으로 꺾일까 우려스럽다. 손흥민 선발 출전 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토트넘 입장에서도 '승리의 파랑새'를 잃어 울상을 지을 수밖에 없다. 이래저래 속상한 손흥민의 부상이다.

한편, 손흥민의 부상 외에도 또 하나의 우울한 소식이 슈틸리케호에 전해졌다. '부동의 오른쪽 날개'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이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이청용이 연습도중 오른발목 염좌(2주 진단)로 제외된다'고 밝혔다. 이청용은 지난달 29일 왓포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를 앞두고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청용은 부상으로 왓포드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청용을 제외하며 대체 발탁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 슈틸리케호는 최악의 경우 가장 믿을 만한 이청용-손흥민 듀오를 잃은 채 쿠웨이트를 상대해야 하는 위기를 맞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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