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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당했다.
경기 초반에는 아스널이 분위기를 주도했다. 알렉시스 산체스(26)와 메주트 외질(26), 알렉스 옥슬레이드 챔벌레인(22) 등 2선 공격수들이 기민하게 움직였다. 하지만 결실이 없었다. 오히려 원정팀 올림피아코스에 역습을 간간이 허용했다. 비극의 서막이었다. 전반 33분 올림피아코스의 펠리페 파르도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하지만 아스널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전반 35분 시오 월컷이 올림피아코스 수비 배후로 침투한 뒤 동점골을 뽑았다. 그러나 불운이 있었다. 전반 40분 아스널의 골키퍼 다비드 오스피나가 올림피아코스의 코너킥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하필 이 공이 아스널의 골망으로 향했다. 통한의 자책골이었다.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65)은 후반 초반 로랑 코시엘니와 케어 메르데자커를 투입하며 수비를 보강했다. 그리고 수비형 미드필더 프란시스 코클랭 대신 아론 램지를 넣었다. 승부수였다. 효과는 있었다. 후반 20분 산체스가 월컷의 패스를 헤딩골로 연결했다.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였다. 1분 뒤 올림피아코스의 알프레드 핀보가손에게 역전골을 허용했다. 아스널이 고삐를 당겼다. 경기 종료 전까지 거세게 올림피아코스 골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득점에 실패했고 2대3으로 무릎을 꿇었다.
한편, F조 선두는 바이에른 뮌헨(독일, 승점 6)이고 그 뒤를 올림피아코스(승점 3)이 쫓고 있다. 디나모 자그레브(승점 3)는 올림피아코스에 골득실(디나모 자그레브 -4, 올림피아코스 -2)에 밀린 조 3위를 기록중이다.
임정택 기자 lim1s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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